야간 콜택시 요금도 내줬다…연예병사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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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9일 07시 00분


국방부 국방홍보원 특별감사 결과
휴대전화 반입 등 기강 해이 적발

18일 국방부가 공개한 특별감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군 기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해이해진 연예병사들의 근무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일병 A와 B는 마사지를 받을 목적으로 숙소를 무단이탈해 약 35분간 안마방 세 곳을 배회했다. 네 번째 안마방에서 대기하다 안마를 포기하고 환불을 받고 나오던 이들은 SBS ‘현장21’의 카메라에 포착돼 실랑이를 벌였다.

병장 C와 상병 H는 국방홍보원 인솔 간부의 묵인 하에 야식을 먹은 뒤 숙소를 나와 영화를 보고 숙소로 복귀했다. 연예병사 6명은 국방홍보원 대기실에 개인 휴대전화를 무단 반입해 사용했고,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담당자 두 명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

연예병사를 관리하는 국방홍보원 지원 인력들의 경우 팀장 B씨는 서울로 귀가했고, 직원 A씨는 연예병사들의 통제를 태만하게 했음이 드러났다. 또 국방홍보원 측은 야간이나 주말에는 라디오를 진행하는 일부 병사의 이동을 위해 업무용 콜택시 카드 두 장을 발급해 병사에게 소지 및 사용토록 방치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 특히 홍보 지원대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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