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빌보드, 다음주엔 하락…2~3주후 좋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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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5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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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수 싸이가 신곡 ‘젠틀맨’ 해외활동을 하기 위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국제가수 싸이가 신곡 ‘젠틀맨’ 해외활동을 하기 위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신곡 ‘젠틀맨’으로 빌보드 핫100차트 5위에 오른 가수 싸이가 “다음주엔 순위가 내려갈 것 같다”며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

싸이는 25일 오전 ‘젠틀맨’의 미국 홍보활동을 위해 뉴욕으로 떠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단은 오늘 5위했는데, 다음주엔 좀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아이튠즈 순위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젠틀맨’은 빌보드 핫100에서 지난주보다 7계단 뛰어올라 5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조회수와 아이튠즈 유료 스트리밍 차트는 높지만 방송횟수 순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싸이는 “유튜브 조회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라디오나 TV 등의 언론매체 홍보를 통해 아이튠즈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모두 다 오르는데 오늘로부터 2~3주 걸릴 것 같다.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홍보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나 ‘젠틀맨’의 전반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사실 ‘젠틀맨’이 생각했던 것 보다 (성적이) 굉장히 좋다. 나는 지금보다 안 될 줄 알았다. 시간상으로 이번에는 사실 방어하는 때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젠틀맨’이 만만치 않게 공격을 하는 상황이라 기분이 좋다”며 흡족해했다.

‘젠틀맨’의 성과가 전작 ‘강남스타일’에 미치지 못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호흡을 길게 잡아야하는 프로모션이다. ‘강남스타일’도 막판에 국내 팬에게 ‘사골스타일’이었다. ‘젠틀맨’도 ‘사골맨’ 소리를 들을 것이다. 7월까지 프로모션이 예정돼 있어 서너 달 불러야 할 것”이라며 아직 성과를 비교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싸이는 23일 조용필이 자신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칭찬한데 대해서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빌보드에서 몇 위를 하고 외국에서 알아주는 것도 감사하지만 최근 며칠동안 조용필과 배철수 선배에게 2연타로 칭찬받았다”며 “한국 가수로 살면서 그 두 분에게 칭찬 받으면 더할 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등판하는 날 원래 관람을 가려고 했지만, 제가 부담을 주거나 방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직접 본인한테 언제가면 좋은지 물어보려 한다”며 만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젠틀맨’이 여성 비하 논란을 빚은데 대해서는 “나는 옛날부터 원래 고급은 아니었다”면서 “원래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곡을 쓸 때 ‘건강하되 건전하지 말자’가 모토였다. ‘젠틀맨’이 건전하지는 않은데 좀 덜 건강했나보다”며 싸이다운 해명을 내놨다.

그러면서 “‘강남스타일’로 어린이 팬이 많이 생겼는데 ‘젠틀맨’은 어린이가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작품이었다”면서 “어린이 팬들에게는 형이, 아저씨가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싸이는 미국 도착 다음 날인 26일 미국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서 혁신상을 받는 것으로 현지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5월3일에는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열리는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공연도 벌인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서 ‘파이팅’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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