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록밴드 뮤즈, ‘욱일승천기’ 등장 뮤직비디오 사과

영국 유명 록밴드 뮤즈가 신곡 뮤직비디오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뮤즈는 22일(현지시각)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신곡 '패닉 스테이션(PANIC STATIO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일본 도쿄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에는 뮤즈 멤버들이 도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누리꾼들은 뮤직비디오 도입부에 노래 제목과 함께 욱일승천기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면을 문제 삼았다.

욱일승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사용한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욱일승천기는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아시아 각국에서는 침략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뮤직비디오를 접한 누리꾼들이 분노하며 뮤직비디오 수정을 요구하자, 뮤즈 측은 즉각 공식 트위터(@muse)를 통해 "'패닉 스테이션'에 삽입된 그래픽과 관련해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현재 해당 부분을 수정 중이며 곧 새로운 버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뮤즈는 이어 23일 오전 욱일승천기가 삭제된 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수정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