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9시대 드라마’ MBC 파격카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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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6일 07시 00분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구암 허준’ 편성…8시 뉴스데스크 이어 성공 기대

MBC가 또 한 번 파격적인 전략을 꺼내든다.

MBC는 18일부터 드라마 ‘구암 허준’을 9시대에 방송한다. 지난해 11월 36년 동안 밤 9시에 방송하던 ‘뉴스데스크’를 8시로 옮긴 데 이은 파격적 편성이다. 1976년 종영한 일일극 ‘집념’ 이후 37년 만이다. 특히 ‘집념’도 허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구암 허준’의 주인공 김주혁의 부친 고 김무생이 주연했다. 이처럼 두 작품의 인연과 함께 MBC의 편성 전략이 눈길을 모은다.

그동안 MBC는 이 시간대에 ‘블라인드 테스트 180°’ ‘MBC 스페셜’ ‘최강연승 퀴즈쇼Q’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잦은 시간 및 요일 변경과 폐지로 시청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며 산만함만 안겼다.

MBC의 9시대 드라마 방송은 ‘뉴스데스크’가 최근 시청률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뉴스데스크’는 시간대를 옮기고 잦은 방송 사고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SBS ‘8시 뉴스’를 처음으로 앞지르기도 했다.

묵혀있던 9시대를 부흥시키는 데 책임이 막중한 ‘구암 허준’의 신현창 CP는 “이 시간대는 뉴스 방송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뉴스데스크’를 통해 인식을 어느 정도 바꿨다. 여기에 ‘구암 허준’이 그려 갈 힐링의 메시지가 시청자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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