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협박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사망 ‘경찰 초긴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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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5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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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방파 두목 김태촌. 동아일보DB.
범사방파 두목 김태촌. 동아일보DB.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사망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가 사망했다.

김씨는 지난 2011년 12월 갑상샘 진단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오던 중 5일 오전 0시42분경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64세로 사망했다.

김씨는 1975년 전남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1977년 활동 무대를 서울로 옮기면서 여러 군소 조직들을 제압하며 세력을 키웠다.

범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이후 김씨는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에까지 인맥을 넓히며 활동하다 부하들을 시켜 뉴송도 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를 흉기로 난자한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김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10년, 1992년 범서방파를 결성한 혐의로 다시 징역 10년을 선고받는 등 줄곧 수감 생활을 했다.

그는 형기를 마친 후 한 교회 집사로 활동하면서 신앙 생활을 했다. 그러나 수감 당시 교도소 간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가 드러나 다시 구속됐다.

2007년에는 배우 권상우씨에게 일본 팬미팅 행사를 강요하는 협박 전화를 건 사실로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 작년 5월에는 투자금을 회수해달라는 청부를 받고 기업인을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김씨가 사망하자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몰려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병력 배치와 함께 관할 송파경찰서 강력팀과 방범순찰대, 5분 대기조를 준비해놓고 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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