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잡는 아이들…아∼가 제일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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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7시 00분


아역 배우 여진구-김유정(왼쪽부터). 사진제공|MBC
아역 배우 여진구-김유정(왼쪽부터). 사진제공|MBC
■ 안방극장 아역스타 전성시대

여진구 김유정 등 드라마 좌지우지
‘보고싶다’ 애절연기 김소현도 호평
시청자들 아역 먼저보고 작품 선택

아역 배우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들어 몇몇 아역들은 웬만한 성인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그 역량을 키우고 있다. 때문에 시청자도 어떤 아역이 출연하는지 면면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적어도 안방극장에서는 스타급 배우만큼 아역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아역 열풍은 올해 초 가장 뜨거웠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여진구가 가장 눈에 띄었다. 앳된 모습을 벗고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그는 완벽한 발성으로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 속 박유천의 아역을 연기하며 성인 연기자로서 가능성까지 과시했다.

‘해를 품은 달’에 함께 출연한 김유정과 김소현도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2010년 드라마 ‘동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린 김유정은 ‘해를 품은 달’에서 여진구와 호흡을 맞추며 절절한 사랑의 아픔을 표현했다. 성인 역인 한가인의 등장을 위협할 정도로 활약을 보였다.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도 구수하게 소화했다.

‘리틀 손예진’으로 불리는 김소현은 빼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해를 품은 달’을 거쳐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 연이어 출연하며 현재 ‘보고싶다’에서 애절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지만 집안의 어두운 과거로 힘들어 하는 중학생 이수연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대 ‘누나’ 팬들에게 ‘갈치’로 불리는 박건태는 최근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2003년 KBS 2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정신지체 엄마를 돌보는 의젓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후 각종 드라마의 아역으로 출연했고 최근 ‘메이퀸’ 속 재희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다. 훌쩍 성장한 모습이 제법 남자 향기를 풍기며 성인 연기를 기대하게 한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예전보다 확실히 아역을 원하는 기획사가 많아졌다. 아역이 제 몫을 하며 기대를 충족해 주고 있어 다들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아이돌이 연기를 시작하면서 시청자가 원하는 연령층도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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