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노 “‘개콘’ 저지 실패? 시청자 공감 얻는 투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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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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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인기코너 ‘거지의 품격’. 사진출처|방송캡처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거지의 품격’. 사진출처|방송캡처
출연료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KBS를 상대로 촬영 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14일 ‘개그콘서트’ 녹화 저지 실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연노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를 볼모로 하고 싶지는 않다”며 평화적인 투쟁을 고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영수 위원장은 “어제 ‘개콘’ 방청객들 중에는 올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도 상당 부분 있다고 들었다. 처음부터 단기 투쟁을 생각했다면 물리적 충돌을 감행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투쟁의 정당성을 시청자로부터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연노 측은 12일 촬영 거부 투쟁을 시작한 이후 KBS가 별관 내 연기자 대기실을 폐쇄한 사실을 공개하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KBS가 연기자들을 가족처럼 여긴다고 하면서 연기자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대기실을 13일 폐쇄했다. 연기자 대기실은 지난 50년 동안 연기자들이 사용한 곳이다. 이는 연기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고, 소통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한연노 점거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일뿐 폐쇄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에는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세트 촬영이 별관에서 예정된 가운데 현재 청원경찰들이 대거 배치돼 연기자들과 관계자들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한연노는 촬영 거부 투쟁 1주차에 접어드는 19일부터 투쟁의 수위를 높여 갈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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