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예비신부 ‘명품 몸매’에 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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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7시 00분


엄태웅은 예비신부 윤혜진 씨와 결혼 시기를 고민하다 때마침 아기까지 생겨 “하늘이 도운 운명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포츠동아DB
엄태웅은 예비신부 윤혜진 씨와 결혼 시기를 고민하다 때마침 아기까지 생겨 “하늘이 도운 운명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포츠동아DB
■ 발레리나 윤혜진씨와 내년 1월 결혼 발표한 엄태웅

누나 소개로 첫만남 후 날마다 데이트
결혼 고민 중 아이 생겨…운명인거죠
프러포즈는 주차장서 ‘꽃다발 청
혼’
누나 반응? 기쁘지만 뒤숭숭하대요

“소개를 받고 다음날부터 매일 만났어요.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배우 엄태웅(38)은 예비신부인 발레리나 윤혜진(32) 씨를 “운명”이라고 칭했다. 내년 1월 결혼을 발표한 엄태웅은 5일 오전 스포츠동아와 가진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팬들을 놀라 게 해 죄송하지만 팬들이 바란 게 이런 결혼 아니었을까 싶다”며 “오늘부터 부지런히 결혼 준비를 하러 다닐 계획”이라며 웃었다.

원로배우 윤일봉의 딸이기도 한 윤 씨는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현재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은 올해 6월 중순 엄태웅의 누나인 배우 엄정화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엄태웅은 소개받은 다음날부터 윤 씨와 매일 데이트를 즐겼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성격”과 “함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혼까지 결심했다. 윤혜진 씨는 현재 임신 5주째다.

첫 눈에 반한 건 아니지만 사랑은 갑자기 시작됐다. 엄태웅은 “첫 자리는 어색했고 인상도 차가워 보여 나와 맞지 않은 사람으로 느껴졌다”면서도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잘 통했다”고 첫 만남을 돌이켰다. 이들은 소개받은 다음날부터 매일 데이트를 했다. 엄태웅은 “얼떨결이었지만 일(결혼)이 되려니 그렇게 됐다”며 웃었다.

엄태웅은 10월31일 밤 프러포즈를 했다. “멋이 없게 했다”는 프러포즈는 연인의 집 근처 한 공원 주차장에서 이뤄졌다.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청혼을 했다.

엄태웅의 예비신부인 윤혜진 씨와 예비장인인 원로배우 윤일봉 씨. 사진제공|여성동아
엄태웅의 예비신부인 윤혜진 씨와 예비장인인 원로배우 윤일봉 씨. 사진제공|여성동아

엄태웅이 결혼을 결심한 건 윤 씨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부터다. 모나코 발레단에 입단한 직후 부상을 당한 윤 씨는 재활 치료를 위해 잠시 귀국했다. 그 때만 해도 엄태웅은 내년 출연하기로 한 드라마 ‘이순신 외전’을 끝내놓고 하반기에 결혼을 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상태였다.

“재활을 끝내고 다시 모나코로 간다고 하니 너무 걱정이 됐다.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결혼을 할까 고민 하던 중에 마침 아기가 생겼다.(웃음) 이건 운명이구나. 아이 때문에 일찍 결혼하게 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

엄태웅에게 연인의 매력을 묻자 말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만나고 얼마 안돼 내 고향 친구와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편안하게 대해줬다. 아버님도 배우이고, 그 옆에서 어머니가 해온 걸 보고 자라서인지 내 직업이 어떤지 그 길을 잘 알고 있다. 발레는 더 고차원적인 연기이다 보니 연기자로서도 나를 이해해 준다.”

말을 잇던 엄태웅은 “가장 큰 매력은…, 몸매가 굉장히 예쁘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결혼 소식에 가장 기뻐해준 사람들은 KBS 2TV ‘1박2일’ 멤버들. 차태현, 성시경, 김종민은 엄태웅의 열애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특히 차태현 부부와는 동반 데이트도 즐겼다.

누나 엄정화의 반응은 어떨까. 결혼을 결심한 엄태웅에게 엄정화는 ‘기쁜데 마음은 좀 그렇다’는 말을 웃으며 건넸다. 하지만 엄정화는 누구보다 동생의 결혼을 반기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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