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바이러스 감염된 새우가 식탁에 오르다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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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10월 5일 오후 11시)

새우가 ‘흰반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얗게 반점이 생기다가 10일 이내에 죽는다. 이 경우 즉시 관할 기관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 새우의 이동이 제한되고 살처분 대상이 된다. 그러나 폐사 전 건져 올린 감염 새우가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가 제작진에 들어온다.

새우 양식장 50여 곳을 취재한 결과 흰반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새우만 취급하는 전문 유통업자까지 있었다. 이들은 새우를 정상 새우의 절반 가격에 넘겨받은 뒤 소비자에게는 정상 새우와 비슷한 가격에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흰반점 바이러스에 걸린 새우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생물의학 전문가는 바이러스에 걸린 새우가 다른 균에 추가로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소비자들이 대하로 알고 먹는 새우가 실제로는 ‘흰다리 새우’인 경우도 많다. 국내 양식 새우는 흰다리 새우가 90% 이상이며 전국적으로 대하를 양식하는 곳은 10% 미만이다. 외국산 냉동 새우가 대형마트의 전단지에 소개되고 ‘활새우’로 둔갑해 팔리는 실태도 취재했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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