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영화감독들 “합리적 제작 시스템 위해 만나자”…영화계에 제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9월 19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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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영화감독들이 영화 제작현장에서 갈등을 겪으며 연출자 자리에서 하차하거나 여전히 그 위태로움을 견뎌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감독들의 대표적 모임인 한국영화감독조합(영화감독조합)이 목소리를 냈다.

영화감독조합은 19일 ‘한국영화계에 드리는 제안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명세, 임순례, 박신우 등 감독들이 최근 제작현장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아픔을 겪은 것과 관련해 “요즘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영화감독의 해임 및 유사 사례들은 분야를 초월해 모든 영화인들에게 알 수 없는 위기감과 무력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누군가는 고용자 측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억측과 소문이 만들어 낸 가해자란 누명에 억울해 하고 그 사이에서 여타의 스태프는 여전히 불안정한 근로 환경에 시달리며 살아가지만 이미 체념은 습관이 되었다”고 현실을 개탄했다.

영화감독조합은 이에 “무원칙과 무책임으로 인해 영화계에 만연하기 시작한 증오와 불신이 결국은 한국영화계를 공멸의 길로 이끌 것이라는 극한의 위기감에 주목한다”면서 “투자 배급사 및 제작자 협회, 프로듀서협회, 영화산업노조 등에 ”하루빨리 영화 제작 전반에 관한 합리적 기준을 갖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성명은 또 “각 분야의 철저한 반성과 고백의 아픔을 바탕으로 조금은 거칠고 더딜지라도 상호 신뢰와 존경을 담보할 수 있는 합의를 목표로 건강한 제작 시스템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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