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피에타’로 황금사자 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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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0일 07시 00분


김기덕 감독. 사진제공|김기덕 필름
김기덕 감독. 사진제공|김기덕 필름
베니스영화제 개막…작품상 수상 기대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30일(한국시간) 새벽 개막한 가운데 김기덕 감독(사진)의 ‘피에타’의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충무로 일각에서는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에 대한 기대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의 이 같은 기대감은 김기덕 감독에 대한 해외의 신뢰 덕분이다. 그의 신작 ‘피에타’는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미 김기덕 감독은 ‘빈 집’으로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전 ‘악어’ ‘나쁜 남자’ 등으로 해외에 이름을 알린 그의 베니스 감독상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감독상과 함께 현지의 신뢰감을 말해 준다.

또 ‘피에타’는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아 떨어지며 수상 가능성을 더욱 점치게 한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이 ‘피에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한 알베르토 바르베라가 새 집행위원장으로 복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2000년 ‘섬’을 초청해 김기덕 감독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고 이듬해에는 ‘수취인불명’을 초청하는 등 특별한 애정을 표시해 왔다.

‘피에타’는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잔인한 남자 강도(이정진)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엄마라는 여자(조민수)를 만나 겪게 되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을 다룬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과 이정진, 조민수는 9월3일 저녁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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