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김민종 "지금이 전성기 같아 행복하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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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1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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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김민종.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고, 어린 친구들이 ‘우와! 김민종이다’라고 외치는데 행복하고 뿌듯했어요.”

그 사슴 같은 눈망울에 안 빠져본 여성들이 있을까. 1990년대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며 인기 ‘청춘스타’로 군림한 김민종.

당시 드라마 ‘느낌’ ‘미스터 큐’ ‘수호천사’ 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와 히트곡 ‘착한 사랑’ ‘하늘 아래서’ ‘귀천도애’를 통해 그는 여성 팬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그랬던 그가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넘기고도 ‘영원한 오빠’로 통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눈이 우기인 윤이 오빠’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김민종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말도 많아졌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최윤에게서 헤어 나오지 못한 눈치다.

“평생 이런 일이 또 올지 모르겠다. 주위에서 제2의, 제3의 전성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나는 지금이 제1의 전성기인 것처럼 행복하다. 매니저가 새로운 작품의 시놉시스를 줬는데, 한 대 때릴 뻔(?) 했다. 떠나보내기 힘든 인물이다. 최윤의 가슴으로 살고 싶은 심정이라 아직은 마음 속에 더 담고 싶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김민종은 ‘신사의 품격’을 통해 예전의 인기를 다시 얻었다. 2000년 이후 특별한 작품이 없어 팬들의 기억에서도 점차 사라지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나를 김종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 김민종이라는 이름을 똑바로 알고 있어도, 가수 김정민이 부른 노래와 내 노래를 헷갈리는 사람까지 있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런 점에서 내가 큰 수혜자인 것 같다. 홍대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여고생들이 이름을 부르고 환호해 줬다. 옛날 생각이 떠올라 행복했다. 그 모습이 반가워 내가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기도 했다. 하하하!”

김민종의 근육질 몸메도 화제가 됐다.

“평소 운동을 자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힘들다. 촬영 전날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 처음이다. 현장에 후배들도 있고, 솔선수범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반에 ‘악마의 손길’이 오는데도 거절하고 절대 마시지 않았다. 그랬더니 피부도 밝아지고, 화면에 더 좋게 보였다. 하하하!”

드라마에서 그가 연기한 ‘사랑의 방식’도 인기를 한 몫 거들었다. 닿을 듯하면서 닿지 않는 사랑과 아내를 먼저 보낸 아픔도 있고, 17살 차이가 나는 친구의 동생을 차마 ‘욕심’을 낼 수 없었던 절제된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시청자들도 “윤과 메이리(윤진이)를 연결해 달라”고 드라마 게시판이 마비가 될 정도로 항의하기도 했다.

“잘못하면 윤이가 시청자에게 반감을 가질 수도 있는 인물인데 메아리가 잘 살려줬다. 실제라면 절대 못하는 일이다. 스페셜 인터뷰에서 수로 형도 ‘현실이라면 절대 여동생을 못 준다’고 했던 것처럼, 나 역시 꿈도 꾸지 못한다. 가슴은 아프고 메겠지만 보냈을 것 같다.”

김민종은 함께 출연했던 4인방 가운데 유일한 미혼이다. 결혼할 나이도 훌쩍 넘겨 김민종의 결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지 이상형도 없다.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다. 몇 달 전 지인들의 모임에 나왔던 30대 중반의 여성에게 호감을 느낀 적이 있다. 친구들 앞에서 ‘그 친구 마음에 든다’고 했더니, 핀잔만 들었다. 하하하! (장)동건이 결혼할 때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동건이 아들 돌잔치에 갔을 때 또 그런 생각을 했다. 동건이가 아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있는데, 그거 보니까 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럴 때를 제외하고는 별로 생각이 없다. 결혼도 결혼인데 결혼보다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의 2세는 어떨까 하는 궁금함. 하하하!”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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