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대표 “화영 용서 구하면 복귀 논의할 것”…‘좀 더 확실하게 입장 표명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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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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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화영이가 용서를 구하면 다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새로운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31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영문으로 “화영이의 최근 행동은 코어콘텐츠를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했다. 그래서 나는 그와의 계약을 중단했다. 그러나 화영이가 그의 행동에 용서를 구한다면 스태프들과 티아라 멤버들과 그의 복귀에 대해 논의하겠다. 그런 일이 있기 전, 화영이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 김 대표가 보여온 입장과 전혀 다른 발언이다. 김 대표는 30일 보낸 보도자료에서 “화영의 탈퇴를 결정하는 게 살을 도려내는 아픔인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티아라의 앞날과 존속을 위해 결단했다”며 “화영과 조건 없이 계약해지를 해 주기로 결정했으며 자유가수 신분으로 좋은 곳에서 더욱더 발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속사정이 있겠지만 대표로서 화영이를 조건 없이 내보내는 것으로 현 상황을 마무리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화영이 30일 오후 2시경 “진실없는 사실들”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기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나타났다.

그리고 코어콘텐츠는 오후 2시 24분에 다시 보내온 자료에는 7월 27일에 있었던 뮤직뱅크의 진실을 밝히는 전언이 담긴 글을 보냈다.

그 글에 내용은 “급히 티아라 은정, 효민 화영파트 준비해 무대 올라 방송사고 겨우 면했다. 화영 이것 포함하여 관련사건 수십 가지 이상 넘는다”라며 “화영은 팀내에서 막내답지 않게 톱스타인냥 행동을 했지만 다른 티아라 멤버들은 같은 멤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고 전했다.

첫번째 보도자료와는 대비되는 보도자료였으며 모든 게 화영이 자초한 일이라는 내용이다. 김광수 대표의 입장이 바뀌면서 일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1일 오전 나온 김 대표의 SNS 글은 또 다른 모습이다. “화영이 톱스타인냥 행동했다”던 김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화영이 용서를 구한다면 다시 받아들일 수 있다”며 화해의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두 번째 보도자료와는 다른 성격의 글이다.

물론 김 대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그룹 티아라가 최고의 걸그룹으로 성장했고, 막내로 열심히 활동한 화영을 내보내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김 대표 역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다”라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이젠 더 이상의 입장 변화는 더 많은 추측과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 지금처럼 글로 모든 걸 표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개장소에서의 확실한 입장 표명으로 코어콘텐츠의 생각을 확실하게 말해 줄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활동했고, 또 연예계를 대표하는 기획사의 수장인 만큼 이러한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편 코어콘텐츠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티아라 백댄서 증언글’과 ‘티아라 연습생글’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경찰에 수사 의뢰 중이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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