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개콘성’…대박 코너 만들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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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0일 07시 00분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개콘’, ‘개콘’을 넘어서야 할 때.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상승세에 밀리는 형국이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8일 ‘개콘’은 19.5%로, 21.6%의 ‘신사의 품격’에 1위 자리를 내줬다. 6월24일 시청률이 역전된 이후로 3주 연속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개콘’이 넘어야 할 산은 ‘신사의 품격’이 아닌 ‘개콘’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개콘’은 대대적인 코너 개편을 단행해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개콘’의 고참격인 박성호와 박영진 등이 나선 ‘희극지왕 박성호’와 ‘박부장’, 제2의 ‘마빡이’를 노린 ‘징글정글’과 ‘호랭이 언니들’이 그 무대. 그러나 단 몇 회 만에 폐지됐다. 이미 정상궤도에 오른 ‘용감한 녀석들’과 ‘꺾기도’ 외에 ‘개콘’의 대표적인 코너를 뒤이어 배출하지 못하면서 세대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출연진의 ‘외부’ 활동이 빈번해지고 있는 점도 내부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로 나서거나 시트콤 등으로 무대를 옮아간 이들도 있다. 이들에게 쏟아지는 CF 러브콜도 무시하지 못할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의 ‘외부’ 활동 자체가 아니라 바쁜 일정상 감당해야 할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개콘’의 한 관계자는 “아이디어 회의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 정도로 바빠진 출연자도 있어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무대가 최우선이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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