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고쇼’ PD, 한달만에 하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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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일 07시 00분


고현정이 진행하는 SBS ‘고쇼’의 연출자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SBS
고현정이 진행하는 SBS ‘고쇼’의 연출자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SBS
첫 기획했던 서혜진PD 연출 포기
“게스트 섭외 등 고현정과 갈등 커”
고현정 ‘대물’ 등 작품마다 불화설


‘고현정 징크스?’

배우 고현정이 처음으로 토크쇼 진행을 맡아 화제를 뿌린 SBS ‘고쇼’의 연출자가 방송 한 달 여 만에 도중하차했다. ‘고쇼’를 처음부터 기획해 연출해온 서혜진 PD가 4월 말 방송사에 연출 포기를 알린 사실이 2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방송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쇼’의 폐지설까지 조심스럽게 흘러나온 상태. SBS는 “남아있는 녹화 분량을 방송하면서 후임 연출을 찾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갈등의 골이 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고쇼’ 제작에 관여해온 한 관계자는 “첫 회 녹화를 마치고 나서 무대 세트와 게스트 섭외 문제로 고현정과 연출자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매회 섭외부터 진행 방식 등 철저한 기획 아래 제작이 이뤄지는 예능 토크쇼는 진행자와 제작진의 상호 교감이 중요한데 입장차가 컸던 모양”이라면서 “이 상태로 프로그램을 계속하지 못한다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아갔던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서 PD의 개인적인 이유로 물러나게 됐다”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서혜진 PD는 방송사에 연출 하차 의사를 밝힌 뒤 며칠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알려져 ‘갈등설’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 PD는 현재 현장에 복귀해 촬영을 마친 녹화 분량에 대한 편집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교롭게도 고현정이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출자가 바뀐 탓에 연예계에서는 ‘고현정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010년 고현정에게 연기대상을 안긴 SBS ‘대물’ 출연 당시 오종록 PD가 손을 뗐다. 또 고현정의 첫 영화 주연작으로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미스 고’도 지난해 촬영 도중 연출자가 정범식 감독에서 박철관 감독으로 교체됐다.그때마다 불화설이 흘러나왔지만 제작진은 “연출자 개인의 사정”이라고 해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da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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