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개콘’, 셋방살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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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6일 07시 00분


사진출처|방송캡처
사진출처|방송캡처
12년만에 방음벽 갖춘 연습실 마련

‘개콘’이 12년 만에 전용 연습실을 얻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출연진은 연습실 ‘셋방살이’를 벗어나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개콘’은 1999년 시작한 이후 줄곧 서울 여의도 KBS 본사 뒤편 연구동의 한 사무실에서 아이디어 회의와 코너 연습을 했다. 하지만 이곳은 개그맨을 위한 곳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 작가들의 사무실.

제작진은 최근 김인규 KBS 사장과의 면담에서 ‘개콘’이 높은 시청률과 많은 화제를 얻는 것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고충을 밝혔다. 김사장과 이사진은 곧바로 ‘개콘’ 연습실을 찾아 상황을 파악한 뒤 바로 새로운 연습실을 마련해주도록 지시했다.

‘개콘’ 제작진은 “기존 연구동 연습실과 함께 옆에 연습실 하나를 더 얻게 됐다. 벽면과 바닥 공사는 물론 방음벽과 환경미화까지 해주기로 했다”며 “공사 기간도 최대한 당겨 1주일 안에 새 연습실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개콘’의 한 출연자는 “27기 공채들이 들어오고, 개그맨 숫자가 늘어나면서 연습실이 그야말로 ‘풀하우스’ 같았다”며 “연습 공간이 부족해 신인들은 앉을 자리조차 없었고, 연습도 주로 옥상에서 했는데 쾌적한 환경에서 더 큰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개그콘서트’는 ‘생활의 발견’ ‘불편한 진실’ ‘사마귀 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등 인기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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