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뿌나’ KBS ‘공남’…연기대상은 사극천하?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30일 07시 00분


■ 지상파3사 연기대상…최후의 승자는?

KBS ‘공주의 남자’vs‘브레인’ 양강 구도
SBS ‘뿌나’ 한석규 유력…이변 가능성도
MBC 자존심 지킨 ‘최고의 사랑’ 대상후보

# KBS…박시후 대 신하균, 사극 vs 의학드라마

31일 열리는 ‘KBS 연기대상’은 박시후와 신하균, 두 남자 배우의 대결 양상이 뚜렷하다. 박시후는 지난해 ‘추노’가 일으킨 KBS 사극 열풍을 ‘공주의 남자’로 이으며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공주의 남자’는 20%가 넘는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지켰다. 올해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시청률이 저조했던 KBS의 체면을 살려준 작품이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월화극 1위로 떠오른 ‘브레인’의 신하균이 이런 박시후의 경쟁자로 꼽힌다. 신하균은 ‘스파이명월’과 ‘포세이돈’이 잇따라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 월화극의 ‘저주’를 깬 구원투수였다. 특히 여러 차례 캐스팅 번복으로 제작 위기를 맞았던 작품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 SBS…‘뿌리 깊은 나무’의 한석규 압도적 우세

올해 유독 흥행작이 많았던 SBS는 ‘뿌리 깊은 나무’의 한석규의 대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16년 만에 드라마에 돌아온 한석규는 지금까지 사극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코믹하고 다혈질적인 세종 캐릭터를 선보였다. 권위적인 모습이던 국왕의 캐릭터를 새롭게 재해석해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의 대상 수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31일 시상식에서의 반전도 배제할 수 없다. ‘싸인’에서 냉철한 법의학자를 연기한 박신양, ‘여인의 향기’와 ‘천일의 약속’에서 각각 암과 알츠하이머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주인공을 연기한 김선아와 수애가 반전을 연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 MBC…홀로 선전 ‘최고의 사랑’ 잔치

2009년 ‘선덕여왕’, 2010년 ‘동이’ 등 사극으로 매년 연기대상을 축제 분위기로 이끌었던 MBC는 2011년에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했다. 지난해까지 ‘연기대상’으로 부르던 시상식을 올해부터 ‘드라마 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해 ‘아전인수’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는 ‘최고의 사랑’, ‘반짝반짝 빛나는’, ‘로열 패밀리’ 등이 MBC의 자존심을 지킨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최고의 사랑’과 차승원은 30일 시상식에서 드라마 대상과 최우수 연기자의 유력 후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