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교차상영 비난 ‘퍼펙트게임’ “같은 날 우린 4회·‘마이웨이’ 15회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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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9일 07시 00분


영화 ‘퍼펙트게임’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퍼펙트게임’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CGV “관객 줄면 상영관 줄이기 당연”

“거대 공룡 기업의 횡포” vs “관객 줄면 교차상영 당연”

일명 ‘퐁당퐁당’으로 불리는 교차상영을 둘러싸고 영화 ‘퍼펙트게임’측과 국내 최대 극장체인 CGV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퍼펙트게임’의 공동제작사 동아수출공사·밀리언스토리·다세포클럽은 28일 오전 ‘전국 극장에서 관객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희망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CGV의 교차상영을 비난했다.(스포츠동아 28일자 단독보도)

‘퍼펙트게임’ 공동제작사들은 “개봉 후 입소문을 탔고 엄연한 점유율과 예매율이 있는데 상영관수가 축소되는 조짐이 보인다”며 개봉 2주차인 29일을 기준으로 전국 주요 CGV의 ‘퍼펙트게임’ 상영 횟수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용산CGV에서는 ‘퍼펙트게임’이 1개관에서 저녁과 심야에 4회를 상영했고, 주말에는 1회로 줄었다. 이러한 교차상영은 서울의 다른 체인인 CGV강남이나 부산 CGV센텀시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라는게 ‘퍼펙트게임’ 측의 주장이다.

이에 비해 CGV와 같은 CJ그룹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마이웨이’는 29일 용산CGV에서 4개관에 걸쳐 15회 상영했다. CJ엔터테인먼트가 수입한 외화 ‘미션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도 29일 용산CGV에서 6개관 23회를 상영해 ‘퍼펙트 게임’과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퍼펙트 게임’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CGV는 “개봉 2주차에 관객이 준 ‘마이웨이’도 교차 상영되기는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CGV의 한 관계자는 28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개봉 첫 주와 비교해 ‘마이웨이’ 상영관은 66개가 줄었고 ‘퍼펙트게임’은 21개가 줄었다”며 “‘퍼펙트게임’ 상영관 수가 덜 줄었는데 의혹을 제기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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