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11월…올해는 마약 괴담, 힙합가수 등 19명 줄줄이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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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4일 07시 00분


올해도 어김없이 연예계에 마약 파문이 불어닥쳤다.

이번에는 언더그라운드 힙합계에 대마초 흡연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이센스(본명 강민호)를 포함해 서울 서교동과 상수동 등지의 홍익대 주변 클럽에서 활동하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가수 15명과 공연기획자 등 19명을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입건했다.

홍대 등지에서 활동중인 래퍼 등이 다수 적발됨에 따라 경찰은 홍대 주변뿐만 아니라 서울 논현동, 신사동 등지의 강남 클럽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불과 한달 전 빅뱅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이번 언더그라운드 힙합 가수들의 무더기 적발로 가요계는 이번 수사를 긴장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를 두고 가요계 일부에서는 유명 걸그룹 멤버가 대마초를 흡연해 이미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등장하는 등 여러 루머들이 나오고 있다. 가요계는 혹시나 모를 대마초 연쇄 적발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긴장감과 불안감 속에 일부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들을 상대로 종합검진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당분간 클럽 출입을 하지 말 것을 권하는 등 ‘관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한 힙합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가수들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잇달아 밝혀지는 것을 보면서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에 좀더 신경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종합검진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돌 가수를 둔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소속 가수들에게 당분간 클럽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찰이 클럽에 대한 수사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클럽 출입만으로 괜한 구설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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