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딸 낳고 20년 심리치료 그만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8일 10시 39분


코멘트
가수 신해철이 스무살부터 20년 이상 심리치료를 받다가 첫 아이를 얻으면서 이를 극복한 사연을 털어놨다.

18일 KBS '승승장구' 제작진에 따르면 신해철은 최근 이 프로그램의 녹화에 출연, "스무살 무렵부터 시작한 심리치료를 20년 이상 받았다"며 "다행히 기적처럼 딸아이가 태어나면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무한궤도로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나서 바로 솔로로 데뷔했는데 모든 차트에서 1위를 했다"며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중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나를 치켜세워주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런 반응을 5분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들으니 그 왔다 갔다하는 온도차를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정신과를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빠가 되면서다.

신해철은 "결혼 5년 만에 아주 낮은 확률을 뚫고 아이를 선물받았다"며 "아이가 태어남으로 해서 더 이상 내 인생에 수면제와 안정제가 필요 없게 되었다. 내가 구원되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 연애시절 아내가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음에도 부모의 축복 속에 결혼하게 된 사연도 들려줬다.

한편, 독설가로 유명한 신해철은 '자신의 독설에 반감을 갖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가 나대서 그 대가를 받는 것 같다"며 "나대면 일시적으로 '의식 있다'는 칭찬이 나오지만 그 후엔 따가운 시선이 따라온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가 점점 커져서 오래도록 남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