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76년 ‘호감 가는 연예인’ 설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6일 07시 00분


스타들은 ‘만인의 친구’로 불리곤 한다. 대중의 정서를 위로하고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예술인으로서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아마 이미지일 것이다. 연예인의 이미지는 대중에게 가져다주는 일종의 호감도일 수도 있다.

1976년 오늘, 당시로는 드물게 ‘호감 가는 연예인’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고조사전문회사 종합기획이 서울 지역 15∼59세까지 500명에게 300명의 연예인과 관련해 호감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였다.

이 조사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연예인으로 꼽힌 사람은 탤런트 최불암(사진)이었다. 이어 코미디언 구봉서, 탤런트 홍세미, 역시 코미디언 곽규석과 배삼룡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 연예인으로는 가수 남진이 1위에 올랐다. 가수 나훈아와 배우 김지미 등도 호감이 가지 않는 연예인으로 꼽혔다. 두 사람의 약혼이 가져다준 충격 탓이라고 당시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스캔들에 휘말린 연예인에 대한 호감도가 그 만큼 낮았음을 보여준다.

대체로 연기자로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호감도가 높은데 비해 가수들이 비호감 연예인이었다. 그래도 남자가수 그룹에서는 송창식, 조영남, 박상규가, 여자가수 그룹에서는 김상희, 양희은, 이미자 순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이와 함께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역을 각각 잘 하는 연예인을 묻기도 했다. 할머니 역으로는 황정순, 강부자, 여운계가 꼽혔다. 또 아버지 역을 잘 하는 인기인은 최불암, 이낙훈, 김세윤 순이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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