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대체 배역 찾아 드라마 마칠 것”, 한예슬 책임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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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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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한예슬의 출연 거부 파문과 관련해 대체 배역을 구해서라도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제작을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영탁 KBS 드라마 국장과 이강현 EP, 정성효 CP는 16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예슬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영탁 드라마 국장은 “여주인공 한예슬의 무책임한 처신으로 빚어진 제작 파행을 최소화하고 끝까지 제작을 진행해 시청자들과 약속 지키겠다”며 “여주인공을 새로 교체 캐스팅해 대체 배역이라는 비상수단까지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예슬의 행동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하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제작진과의 불화로 촬영거부 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체 배역에 대해 정성효 CP는 “‘스파이명월’에서 명월 캐릭터가 없어지는 것은 작품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배우가 명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청자의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당초 작품의 방향대로 가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예슬과 연출자 황인혁 PD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성효 CP는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한예슬을 배려했다. CF 촬영이 있으면 시간을 빼줬고, 몸 개그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해 대본도 수정했다. 특정 배우와 연기하기 싫다는 얘기도 다 들어줬다. 배려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한예슬 쪽에서 부당한 요구를 너무 많이 한 것이다”며 제작진 역시 한예슬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강현 EP는 한예슬에 대한 KBS의 법적 대응에 대해 “연기자와 스태프에 대한 계약은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과 체결돼 있다. 하지만 연기자의 돌발 행동에 대해서는 법적 논의를 거쳐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제작진은 한예슬의 빈자리를 채울 여배우 캐스팅에 한창이며, 다른 연기자들은 16일 오전부터 이 날 밤 방송될 11회 분량을 촬영 중이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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