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케이팝 앓이’…성공적인 첫발, 기대되는 미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12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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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팝의 유럽 입성 첫 무대는 화려하고 뜨거웠다.

11, 12일(한국시간) 이틀간 프랑스 파리 ‘르 제니트 드 파리’에서 열린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합동공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파리’(이하 ‘SM타운 라이브’)가 유럽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눈물 속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SM타운 라이브’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주최한 단일브랜드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서 열렸다.

공연 전부터 대규모 파도타기 응원으로 공연을 기다렸던 유럽 관객들은 유튜브 등 영상으로만 접하던 스타들의 무대가 눈앞에 펼쳐지자 큰 환호를 보냈다.

몇몇 열성 팬들은 무대를 보고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다. 특히 관객들은 한국어 노래와 춤을 적극적으로 따라하며 가수와 관객이 하나의 동작으로 춤추고 노래하고 열광하는 장관을 이뤘다.

SM에 따르면 이날 파리 공연 관객의 98% 이상이 유럽 각국서 찾아온 팬들이었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영국 독일 스페인 핀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벨기에 루마니아 등에서 온 팬들은 자신의 나라 국기를 들고 응원을 펼치며 가수들에게 자신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렸다.

유럽의 한류 열기에 놀란 외신들도 공연장을 대거 찾았다. 프랑스 국영방송 2TV는 물론 문화를 전문적으로 보도하는 프랑스-독일 합작 공영방송 아르떼TV, 프랑스 경제 주간지 렉스프레스 등 20여개의 유럽 매체는 일본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후지 TV등 여러 국가의 취재진이 몰려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를 취재했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공연 이후 소속사를 통해 “유럽 팬들의 열기에 놀랐고 한국어 가사와 춤, 응원법까지 완벽하게 따라 해주셔서 기쁘고 신기하기도 했다. 공연장 곳곳에 펼쳐진 태극기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저희를 통해 한국과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미국 LA, 프랑스 파리에서 성공을 거둔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는 9월 4,5일 일본 도쿄돔에서도 10만 명 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다.

SM측은 현재 중남미 개최도 추진하는 등 ‘SM타운 라이브’를 전 세계로 차근차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 다섯 팀은 파리 공연을 마치고 13일 오후 귀국한다.

22일 일본에서 데뷔 싱글을 발표하는 샤이니는 일본으로 가서 사전 프로모션을 한 후 19일로 예정된 애비로드 스튜디오 라이브 무대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다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애프터스쿨과 티아라, 씨크릿, 레인보우 등 걸그룹 후발주자들이 올여름 일제히 일본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올 가을에는 원더걸스와 제이큐티가 미국에서 음반을 발표하고, 투애니원도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앰과 함께 음반작업을 하고 있어 한류의 지구촌 확산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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