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아이돌’ 우에하라 미유 자살…日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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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2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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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하라 미유의 자살 소식을 속보로 전하는 일본 방송 화면 캡처.
우에하라 미유의 자살 소식을 속보로 전하는 일본 방송 화면 캡처.
일본에서 '가난(貧乏) 아이돌'로 인기를 모았던 우에하라 미유(24)가 자택에서 목을 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그녀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우에하라 미유는 방문에 스카프와 벨트를 걸어 목을 맨 상태로 12일 새벽에 발견됐다. 그녀가 숨진 것을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은 그녀와 친분이 있던 남성으로 전해졌다.

우에하라 미유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미 심폐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진정한 나'라는 제목으로 '정말 나, 사랑을 할 수 없다' '여러분, 오늘 우에하라 이상해요'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초조하다' 등 연애 문제로 고민하는 듯한 글을 남긴 사실이 확인됐다.

우에하라 미유는 일본 예능프로그램에서 '대가족 가난 아이돌'이란 컨셉트로 화제가 됐다. 연예인이 되기 이전까지 가난한 대가족 집안에서 고생하며 자란 과거를 방송에서 털어놓아 관심을 모은 것이다.

그녀는 "속옷 살 돈이 없어서 언니들과 돌려가며 입다가 '노팬티'로 학교에 갔다"거나 "고향인 카고시마(鹿兒島)에서 먹을 게 너무 없어 풀을 뜯어 먹었다" 같은 에피소드를 명랑한 표정으로 얘기해 '대가족 가난 아이돌'이란 별명을 얻었다.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우에하라 미유는 부모, 형제들과 모두 한 방에서 숙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돈을 벌기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술집에서 호스티스로 일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엔 이 같은 불우한 과거와 대조적으로 귀여운 외모가 돋보이는 아이돌로 각광받으며 '캔디' 같은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많은 고난을 딛고 이제 막 연예계에서 유명세를 타게 된 그녀가 자살한 것에 대해 일본 팬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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