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소속사, 태진아 협상안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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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8일 07시 00분


법정 공방 불가피…해체 우려 더 커져

카라 3인과 DSP미디어간의 갈등이 가요계 각계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법정공방이 불가피해졌다.

대한가수협회 회장인 가수 태진아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안정대 회장과 함께 15일부터 양측 당사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하는 등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17일 양측은 협상안 수용을 거부했다. 특히 핵심 쟁점에 대해 카라 3인과 DSP미디어 모두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카라 3인 측은 수익 배분을 확인할 수 있는 정산서 원본을 공개하고 현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DSP미디어 측은 경영진 교체 요구는 경영간섭이어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DSP미디어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은 “카라 3인과 협의가 안되는 이유는 경영에 간섭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회사의 특정 스태프를 교체하라든지, 자신이 지정하는 특정 외부인을 기획이사에 임명하라든지 하는 요구는 경영권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이며, 협의의 대상이 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송이 제기됐으니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고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카라 3인 측도 법률대리인을 기존 법무법인 랜드마크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소송에 경험이 많은 법무법인 한결로 교체하기로 하고 현재 본격적인 법정공방 준비에 들어갔다.

법정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카라의 향후 활동도 크게 위축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해체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승연이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을 위해 16일 일본으로 출국한데 이어 나머지 네 멤버들도 1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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