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천장 없애면 창의성의 하늘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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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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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채널월드와이드 게리 마시 사장

뉴욕=신성미 기자
뉴욕=신성미 기자
“디즈니의 창의성의 비밀요? ‘생각의 천장’을 없애는 거죠. 천장이 없으면 우리의 한계는 곧 하늘이 되고 생각의 범위는 무한해집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채널의 TV 전용 영화 ‘캠프 락2: 마지막 콘서트’ 시사회 행사에서 게리 마시 디즈니채널월드와이드 엔터테인먼트 담당 사장 겸 최고창의성책임자(CCO·사진)를 만났다. 이 회사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미디어 계열인 디즈니-ABC텔레비전그룹의 자회사로 ‘디즈니채널’ ‘플레이하우스디즈니’ 등 94개 케이블 채널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163개국에서 방송하고 있다.

마시 사장은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임직원이 천장을 없애도록 북돋워주며 ‘나쁜 아이디어는 없다’는 전제로 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업문화의 성공 사례가 2006년부터 방영돼 인기를 모은 디즈니채널의 TV 전용 영화 ‘한나 몬타나’ 시리즈다. 이 영화에서 소녀 팝 스타로 출연한 마일리 사이러스(18)는 이후 실제로 음반을 내 판매 1000만 장을 기록하며 미국 최정상의 하이틴 가수가 됐다. 마시 사장은 “‘한나 몬타나’를 기획할 땐 단순히 ‘팝 스타 소녀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했지만 ‘주인공을 실제 팝 스타로 만들자’는 비전으로까지 발전했다”고 말했다.

디즈니채널은 TV에서만 개봉하는 TV 전용 영화(디즈니채널 오리지널 무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나 몬타나’ ‘캠프 락’ ‘하이스쿨 뮤지컬’을 비롯해 80여 편을 방영했다. 히트작은 극장용으로 새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마시 사장은 “TV 전용 영화는 스토리만 좋으면 적은 예산으로도 제작 후 바로 채널에 공급할 수 있어 투자, 배급, 스타 캐스팅 등에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극장용 영화에 비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한 프로그램을 163개국의 디즈니채널에서 방영하기 때문에 각 지역에 맞게 현지화(Localization) 전략에도 신경을 쓴다. 그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일본 등 각 대륙의 거점에 20여 명의 프로그래머를 두고 있다”면서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이들에게 대본을 보내 문화 충돌이 생길 만한 내용이 있는지 피드백을 받아 제작 전에 수정한다”고 밝혔다.

뉴욕=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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