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지성·남규리가 ‘두집 살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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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2일 07시 00분


‘김수로’ 스타들 전국 촬영에 현지숙소 마련
제주도 촬영 ‘인생은…’ 출연진도 민박 애용

두 집 살림하는 스타들. 요즘 드라마에 출연중인 연기자들의 새 풍속도이다.

전국 각지를 돌며 촬영을 하는 드라마가 늘어나면서 연기자들이 집과 현장을 오가느라 소비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아예 지방에 장기간 머물 숙소를 마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MBC 사극 ‘김수로’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이 대표적이다. 지성, 고주원, 배종옥 등 이 드라마에 출연중인 연기자들은 현재 주 촬영지인 경남 김해의 세트장 가까이에 집을 마련해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이들의 집이 있는 서울에서 김해 촬영장까지는 가는 데만 평균 6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런 현장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휴식을 갖거나 작품 분석에 집중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현장 숙소이다. 드라마 제작진 측에서도 연기자들에게 월세 등의 주거지를 제공하고 있다.

‘김수로’의 한 관계자는 “일주일에 보통 4∼5일은 촬영하느라 집에 가지도 못하고 세트나 차량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연기자들이 많아 그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처음에는 주로 호텔 등을 제공했지만, 요즘은 집을 월세로 빌려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 주로 촬영하는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 드라마의 출연진들은 대부분 제주도의 민박집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일주일은 서울에서 촬영하고, 그 다음 주에는 제주도에서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촬영지에 가까운 민박집에 ‘제 2의 터전’을 마련한 것.

드라마에서 의좋은 남매로 출연하는 송창의 이상윤 남규리 등은 최근 스포츠동아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초기에는 호텔 등 이곳저곳을 떠돌이처럼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 하지만 여러 여건상 장기 체류가 수월하고 내 집처럼 편한 곳이 필요해 민박, 월세 등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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