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최송현 “아나 출신?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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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6일 07시 00분


SBS ‘검사…’서 열혈검사역

“‘아나운서 출신’ 꼬리표를 떼는 그날까지…”

KBS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최송현(사진)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를 맞았다. 최송현은 3월31일부터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극본 소현경·연출 진혁)에서 프로페셔널하고 철두철미한 검사 진정선 역을 맡았다.

드라마 ‘식객’ ‘그대 웃어요’에 특별 출연으로 연기 워밍업을 한 데 이어 드디어 안방극장에서 비중 있는 배역을 궤찬 셈. ‘검사 프린세스’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여자 검사가 검찰 조직 내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주인공 마혜리 역에는 김소연이 미리 낙점됐다.

최송현이 맡은 진정선은 일보다 멋 부리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마혜리와는 정반대 캐릭터로 일만 하는 검사다. 그녀는 김소연, 박시후, ‘추노’에 출연 중인 한정수와 함께 극중에서 4강 구도를 형성한다.

이번 드라마는 최송현에게 아직도 사람들의 머리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아나운서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최송현은 연기자의 길을 걷기 위해 2008년 KBS를 떠난 후 그동안 영화 ‘인사동 스캔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 등에서 팜 파탈과 철없는 미망인 역을 연기했다. 최송현의 한 측근은 “드라마나 영화의 비중을 따지기보다 연기자 최송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 머리도 단발로 짧게 자르는 등 외모에서도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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