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Q|박미선, 그녀가 뜨는 이유] “프로그램 ‘간 맞추기’ 도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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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8일 07시 00분


□ PD 작가 동료들이 본 박미선나설 때 낮출 때 아는 ‘멀티’정확한 발음·발성 ‘노력파’

박미선을 아는 사람들은 그녀를 ‘친절한 미선씨’라고 부른다. 아무리 요즘 예능이 독해졌다지만 박미선이 진행을 맡으면 프로그램이 조금은 순해지고 부드러워진다. 그것이 ‘친절한 미선씨’의 효과다.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는 PD와 작가, 그리고 동료 연예인들이 보는 박미선의 모습은 어떨까?

○SBS ‘절친노트’ 하승보 CP

그녀는 ‘멀티플레이어’다. 수비와 공격 모두 능하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메인이든, 보조 진행자든 박미선이 합류하면 균형이 이뤄져 든든하다.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나서야 할 때와 자신을 낮출 때를 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메인 진행자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100%% 이상 보여주려고 애쓴다. 하지만 박미선은 때와 장소에 따라 자신에게 온 기회를 후배에게 양보할 줄 아는 배려심 깊은 진행자다. 후배들이 그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누나의 힘’을 기대하는 것도 박미선이 가진 따뜻한 진행 능력 덕분이다.

○MBC ‘세바퀴’ 김성원 작가

최고의 ‘요리사’다. 프로그램의 게스트들을 요리 재료에 비유하자면 박미선은 어떤 재료를 가지고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낼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 ‘세바퀴’에서는 김구라, 이휘재와 함께 수석 요리사 역할을 맡고 있다. 개성이 강한 게스트들이 출연해 맛이 자극적이거나, 반대로 밋밋해질 때면 그녀의 탁월한 ‘간맞추기’ 실력이 발휘된다. 포맷에 큰 변화가 없는 ‘세바퀴’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것도 훌륭한 요리사의 변함없는 음식 솜씨 덕분이 아닐까 싶다.

○방송인 김구라

늘 ‘노력’하는 진행자다. 박미선 정도의 경험과 노련함, 순발력이면 조금 나태해질 만도 한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전문 방송인 출신이 아닌 진행자들은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가 많은데 박미선의 발음은 정확하다. 그녀가 진행자로 인정받기 위해 기본적인 발음, 발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거다. 그녀에게 또 한번 찾아온 전성기는 이런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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