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후보 등 영화상 논란 씁쓸 독립영화 볼 기회 적어 아쉬움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2월 4일 07시 00분


□ 올해 스크린 이슈들

영화 동아리 회원인 대학생들은 배우와 작품, 감독 등에 대한 관심과 달리 올해 한국영화의 다양한 이슈를 돌아보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영화의 한 장면’ 설문에서 말 그대로 ‘다양한’ 관점을 드러냈다. 그 만큼 올해 한국영화계를 둘러싼 많은 사건이 있었고 이슈 또한 많았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 중 대학생들은 대종상 후보 및 수상작 논란 및 대한민국 영화대상 잠정 취소 등 영화상 논란(8표)을 올해 한국영화계 최대 이슈로 꼽았다. 이어 ‘해운대’의 1000만 관객 돌파(5표)도 기억에 남았다. ‘해운대’ 등의 흥행을 이끈 CG 등 기술력의 진전도 3표를 얻었다. 또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독과점(4표) 속 독립영화와 저예산영화 상영 기회가 적었다(4표)는 아쉬움도 꼬집었다. ‘워낭소리’의 흥행 역시 3표를 얻었고 ‘집행자’가 몰고 온 교차상영 논란(3표), ‘하늘과 바다’의 대종상 후보작 논란에서부터 주연배우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과 유아인의 논란(3표) 등도 주요 이슈가 됐다.

올해 한국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한국영화가 2% 부족했던 점’을 꼽아달라는 설문에 대학생들은 대체로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거나 “뛰어난 작품성에 대한 재평가가 부족했다” 혹은 “신선한 시도가 없었다”는 점 등에 모두 13표를 던졌다. 결국 신선한 기획과 스토리의 부재 문제를 여전히 지적한 셈이다.

‘교차상영’ 및 ‘영화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 ‘투자배급사들의 독과점 문제’ 등이 얽힌 채 ‘흥행성’만을 내세운 지나친 ‘상업주의’도 아쉬움으로 꼽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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