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트렌드 - 중년의 ★] 헉! ‘천호동 번개 아줌마’ vs ‘…프레지던트’ 고두심 맞습니까?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7시 00분


영화·드라마 ‘극과 극캐릭터’ 활약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에서 첫 여성 대통령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고두심.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에서 첫 여성 대통령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고두심.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역시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는 다르다.

중견스타 고두심(사진)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극과 극의 캐릭터를 택하고 적극적인 연기 변신에 나섰다. 영화에선 여성 대통령, 드라마에서는 억척 아줌마 역이다.

고두심은 개봉 5일 만에 1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순항 중인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제작 소란플레이먼트)와 26일 방송을 시작한 MBC 새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극본 박현주·연출 김대진)에 동시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고두심은 안방극장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배우이지만 드라마에 비해 영화와는 자주 인연을 맺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에 동시에 출연하며 눈길을 모으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3년 만의 영화 출연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그녀는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 분했다. 평온한 성품 속에 강단 있는 카리스마까지 품은 인물. 누구나 꿈꾸는 여성 대통령상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몰이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상황은 반대다.

‘살맛납니다’ 속 푼수끼 다분한 아줌마로 나선 탓에 영화에서 풍기는 중후한 매력은 찾아볼 수 없다. ‘강풍자’란 극중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삼남매를 억척스럽게 키우고 동네 일에 모두 참견하는 아줌마다. 고두심의 극중 별명은 ‘천호동 번개 아줌마’로 손주 둘을 키우면서 에어로빅 주부노래교실과 요리 강습을 빠짐없이 찾아다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살맛납니다’의 제작 관계자는 “고두심은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매번 개성이 다른 역할을 택하는 욕심이 많은 배우이기 때문에 롱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두심의 연기 변신에 힘입어 ‘살맛납니다’는 26일 첫 회 방송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인 10.9%(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