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 독서삼매경…책보다 재미있네

  • 입력 2009년 9월 16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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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말하는 ‘내 사랑 나의 책’

청명한 하늘, 상쾌한 기온. 어느 계절보다 책읽기에 딱 좋다는 가을이 돌아왔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서점가에는 새로운 서적들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고, 책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잦다. 살펴보면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한 권의 책이 있다. 또 혼자만 읽지 않고 같이 감동과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 누구에겐가 권하고 싶은 책도 있다. ‘E!트렌드-스타에게 묻는다’에서는 가을을 맞아 연예계 스타 8인에게 스포츠동아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에 담고 있는 한 권의 책을 물었다. 또한 책을 권하는 것을 넘어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전하기에 나선 스타 필자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 남희석(개그맨):‘노서아 가비’ (김탁환 지음·살림출판사)

높은 가을 하늘을 보며 커피 한 잔을 곁들여 가벼이 읽을 수 있는 유쾌한 사기극을 다룬 소설이다. ‘노서아 가비’는 러시아 커피를 뜻한다. 가을과 커피, 책이 한 번에 어우러질 수 있는 책이다. 고종 독살 음모사건을 사기극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김탁환 작가 특유의 경쾌한 필치를 엿볼 수 있다. 사실 요즘에는 가벼운 일본 소설과 만화에 푹 빠져 있다. 지금은 일본 만화 ‘바나나 피쉬’를 읽고 있는데 좀 ‘짱’인 것 같다.일본 만화 ‘유리의 성’을 구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 이다해(배우):‘윔피 키드’-부제:학교생활의 법칙 (제프 키니 지음·양진성 역·푸른날개)

미국 서점가에서 큰 인기를 모은 데 이어 국내에도 번역되어 출간됐다. 하지만 ‘원본’으로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중학생 영어 실력으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데다 최신 미국 생활영어에 현지 실생활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루함을 달래주는 귀여운 삽화도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다. 원서로 영어 공부에 도전한다면 더더욱 ‘강추’로 꼽고 싶다.

# 이수경 (배우):‘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헤르메스미디어)

노희경 작가의 에세이집. 드라마 ‘거짓말’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등을 통해 가족애를 잔잔하게 그려온 노희경 작가의 글에 빠져들었다. 세상의 소외된 사람들까지 사랑으로 어루만지는 글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다시 느꼈다. 세상은 아름답고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해준 에세이집이다. 친구, 가족 등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권유하고 싶다.

#정진영(배우):‘청춘의 문장들’-부제: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

(김연수 지음·마음산책)

소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동인문학상, ‘달로 간 코미디언’로 황순원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한 젊은 작가 김연수의 산문집이다. 유년 시절의 추억에서부터 청소년기를 지나 문학을 꿈꾸던 청년기 등을 더듬으며 더 젊었던 시절 자신을 빠져들게 한 아름다운 문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최근 다시 꺼내 읽으며 내 20대 시절을 돌아봤다. 청춘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읽다보면 예쁜 문장에 마음이 아려온다.

#장서희(배우):‘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푸른숲)

우연히 ‘지구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을 읽고 한비야 작가의 책을 즐겨 읽게 됐다. 그 후로 봉사활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역시 그 분을 존경하게 됐다. 신간이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챙겨본다. 최근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나면서 비행기 안에서도 읽었다. 세계 오지를 누비며 활동하는 한비야 작가를 닮고 싶다.

# 조수빈 (KBS 아나운서):‘힐러리 파워’-부제:세계 여학생들의 롤모델 힐러리 클린턴의 공부와 인생 (데니스 에이브라함스 지음·명진출판)

결혼 적령기다보니 일과 사랑을 어떻게 동시에 성공적으로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읽게 됐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단순히 야심가로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빌 클린턴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또 자신의 꿈을 이뤄가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엿볼 수 있다. 참 현명한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본받을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결혼을 함에 있어 계산을 하게 되고, 또 일과 결혼을 동시에 하지 못하고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여성들이 많다. 일과 사랑을 놓고 고민하는 여성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원(배우):‘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지음·최정수 역·문학동네)

브라질 작가 코엘료의 대표작이다. 꿈을 찾아 길을 떠나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가 지금도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길을 떠난 소년이 위험을 통과하며 만나는 사람들과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만의 ‘보물’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쉽지 않은 인생살이에 한 번쯤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녔다. 무엇보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결국 스스로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게 아닐까. 삶을 깊게 들여다보는 것 같은 작가의 통찰력도 감탄스럽다.

# 호란(밴드 클래지콰이의 보컬·‘호란의 다카포’ 저자)

:‘공격’(아멜리 노통브 지음·김민정 역·열린책들), ‘머큐리’(아멜리 노통브 지음·이상해 역·열린책들)

책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면 고민 없이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공격’과 ‘머큐리’를 꼽는다. 벨기에 출신 아멜리 노통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자 닮고 싶은 작가이기도 하다. ‘공격’과 ‘머큐리’는 서로 다른 소설이지만 사실은 쌍둥이처럼 닮은 이야기다. 때문에 두 소설은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다. ‘공격’은 누구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미녀와, 모두가 배척하는 추남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다뤘다. 사랑의 이야기이지만 ‘공격’만 읽으면 다소 허전한 느낌이 든다. 이어서 ‘머큐리’를 읽으면 한 편의 이야기가 비로소 완결되는 걸 알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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