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혹시 진짜 ‘오타쿠’?

  • 입력 2009년 6월 26일 07시 51분


‘결못남’서 취미 몰두 독신남 열연… 시청자 연기 호평… UCC 등장도

KBS 2TV ‘결혼 못하는 남자’의 지진희(사진)가 ‘오타쿠’연기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흔히 ‘오덕’, ‘오덕후’ 등 우리말로 바꿔 부르는 ‘오타쿠’는 혼자 즐기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만의 취미에 골똘히 몰입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지진희는 극 중에서 40대 독신남 조재희로 등장해 독특한 말투, 색다른 취향으로 ‘오타쿠’의 전형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드라마에서 한국의 고궁 문화나 도시의 불꽃놀이, 오디오 기기 등에 심취한 마니아로 등장한다.

“집안 온도, 오디오 볼륨, 수면 시간, 식사 종류, 내가 원하는 기분에 원하는 시간에 딱 맞춰져 있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입니다”라며 자기를 끔찍하게 위하는 과정이 저절로 그를 오타쿠로 보이게 한다.

지진희의 능청스런 연기에 시청자들은 “예전 ‘대장금’ 종사관 나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게 의심스럽다”, “ 표정 연기가 너무 코믹하다”라며 호평을 하고 있다.

‘결못남을 지켜라’, ‘조씨표류기’ 등 팬들의 UCC도 등장했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포스터에 ‘경쟁드라마 퇴치 비밀병기’라는 물파스를 들고 있는 지진희 사진을 합성하거나, 영화 ‘김씨표류기’를 ‘도심 무인도 라이프-조씨 표류기’로 바꿔 그의 오타쿠 연기에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도 지진희는 취향이 확실한 남자다. 그가 사진작가 출신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이탈리아, 구름 속의 산책’이라는 와인 책도 발간했다. 그는 “결혼 전 장난감을 모았고, 좋아하는 거에 대해서는 너무 오래 해 어른들은 걱정했다”고 말할 정도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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