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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8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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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갖기 어려운 건 ‘여유’다. 반대로 여유롭게 나이 드는 것만큼이나 매력적인 일도 없다.
더 블루가 14년 만에 돌아온다고 했을 때 들었던 첫 번째 우려는 ‘첫사랑이 그립지만 막상 만나면 실망스러운 마음’과 비슷했다. 하지만 마주 앉은 더 블루의 손지창, 김민종은 첫사랑의 고운 추억과 여유롭게 나이 드는 매력을 함께 지닌 보기 드문 ‘미중년’이었다.
특히 오랫동안 브라운관을 떠나있던 손지창과의 대화 시간이 길어질수록 90년대 청춘드라마 ‘마지막 승부’와 ‘느낌’ 속 장면들이 겉잡을 수 없이 떠오르는 ‘조건반사적’ 현상은 도무지 막을 길이 없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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