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스타의 친구 되고 싶으면 연락해!”

  • 입력 2009년 5월 27일 07시 29분


‘스타 친구만들기’ 서바이벌 2편 전파

베프(베스트 프렌드), 절친(절친한 친구), 친친(친한 친구)….

과거 지란지교, 막역지우, 벗 등으로 불리던 ‘친한 친구’의 최근 표현이다. 여기에 하나 추가될 새로운 단어가 있다. 스친, 바로 ‘스타의 친구’다.

스타를 친구로 삼고 싶다면 눈여겨 볼 프로그램들이 속속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 오디션을 통과하듯 일정 과정을 통해 ‘스타 친구’를 뽑는 공개 프로그램이다.

26일 첫 방송된 MTV 케이블채널의 ‘카라 메타 프렌즈(KARA’s Meta Friends·사진)’는 노래 ‘프리티걸’로 깜찍함의 대명사가 된 여성그룹 카라의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카라와 친구가 되고 싶은 일반 도전자들이 장기를 선보이고, 임무를 수행한다. 1차 후보자 120명에서 15명으로 좁히고 최종 5명이 카라와 소풍을 가거나 콘서트를 여는 등 특별한 추억을 만들게 된다.

좀 더 노골적으로 스타 친구 만들기에 나서는 프로그램도 있다. 친구마저 ‘신상’이라는 이름 붙였다. 14일 첫 방송을 탄 Mnet 케이블채널의 ‘신상친구’는 ‘신상녀’라는 유행어를 만든 서인영이 출연하는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거리 포스터와 엠넷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친구 모집공고를 냈고, 프로그램 안에서 면접과 서바이벌을 통해 12명 출연자 중 단 1명만 남긴다. 선발 과정에서 일반 지원자들은 마치 신데렐라가 구두에 발을 맞춰보듯 스타가 원하는 이상형에 부합되는지 계속 평가받는다.

‘신상친구’에서 서인영은 “통통한 건 괜찮은데 뚱뚱한 스타일은 NO”, “재력까지 가지고 있다면 솔직히 감사”, “잘난 척 하는 사람, 내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사양” 등 직설적으로 이상형을 제시했다.

그리고 신발 패션을 첫 번째 친구 조건으로 꼽았다.

이러한 스타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각종 쇼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유행과 맞물린다. 영국 ITV를 통해 2008년부터 방송된 ‘패리스 힐튼스 브리티시 베스트 프렌즈’는 힐튼의 상속녀이자 배우 패리스 힐튼의 친구가 되고픈 일반인들이 출연한다.

힐튼의 마음에 들기 위해 끼를 선보이고 힐튼에게 끊임없이 매력을 어필한다. 역시 서바이벌 형식이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지원자들의 프로필이 공개되고, 떨어지면 가차 없이 ‘OUT’이 표시된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재미 못지않게 우려도 크다. “친구가 한때의 장난감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너무 속물적이다”라며 시청자들은 스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친구 조건을 밝히는 한도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 한다. 실제로 ‘패리스 힐튼스 브리티시 베스트 프렌즈’에서는 한 여성 도전자가 아시아계 남성을 직업적으로 비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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