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출연 논란 의례적인 일”…KBS 공식 해명

  • 입력 2009년 5월 13일 12시 23분


“전사적 차원의 입장이 아니라 전적으로 제작자의 자율적인 판단, 전혀 의도되지 않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

KBS가 가수 윤도현의 출연 정지 논란에 대한 공식 의견을 밝혔다. 4월 KBS의 시청자 위원회는 가수 윤도현의 ‘1대 100’, ‘비타민’ 섭외 중단에 대해 “출연 취소 배경과 이후 출연 여부에 대한 KBS의 입장을 듣고 싶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KBS는 4일 ‘4월 시청자 위원회 운영실적’을 통해 “출연자 변경은 이미 섭외가 되었다 하더라도 연예인 측의 사정이나 프로그램의 사정으로도 언제나 변경 가능하며 상호간에 이해로 용납되었던 방송제작 현장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섭외사정을 해명했다.

윤도현은 4월 21일 방송된 KBS ‘1대 100’의 100회 특집 녹화에 미리 섭외됐으나, 녹화 닷새 전 출연 불가 통보를 받았고 김준이 출연했다. 이에 대해서 KBS는 “남희석을 섭외했으나 응하지 않아 윤도현과 ‘꽃보다 남자’의 F4중 한 명인 김준을 중복 섭외하였고 둘 다 섭외가 성사되었으나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성격을 고려해 중복 출연이 많은 윤도현보다 현재 인기절정의 김준을 출연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도현의 ‘비타민’ 녹화 취소에 대해서도 이 또한 “봄 개편으로 연출자가 교체되면서 후임 연출자가 코너 내용에 맞지 않고 중복 출연이 많다고 판단하여 다른 출연자로 교체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8집 새앨범 ‘공존’으로 활발한 활동 중인 ‘YB(윤도현 밴드)’의 윤도현은 광우병 촛불 집회 참가, 현실비판 노래 등 정치적 성향이 KBS 출연여부와 관계가 있는가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4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 방송인 KBS가 연예활동 외적인 기준을 갖고 그런 옹졸한 결정을 내린 게 아니었으면 한다”며 KBS의 잇따른 섭외 취소에 대해 공식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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