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성접대 파문 이어 이번엔 마약사건

  • 입력 2009년 4월 26일 14시 31분


장자연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마약 사건이 터져 연예계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특히 한창 주가를 날리는 배우 주지훈(27)이 포함된데다, 연예인들이 직접 일본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모델 출신으로 2006년 드라마 '궁'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주지훈은 드라마 '마왕'과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에서 잇따라 주연을 맡으며 연예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는 뮤지컬 '돈주앙'의 주인공으로도 활약했으며 '궁'으로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아 지난달 말 일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여는 등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성장해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주지훈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경찰은 지난해 3월경 두 차례 정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26일 주지훈을 불구속 입건했다.

여기에 영화 두 편에 조연으로 출연한 여배우 윤설희 씨(28)가 속옷에 숨겨오는 수법으로 일본에서 마약을 직접 밀반입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 마약 사건은 심심치 않게 터져 나왔지만 연예인이 마약 공급책으로 활약하며 직접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 투약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윤씨와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한 예학영 씨(26)는 모델 출신으로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에서 활동했다. 주지훈과 절친한 사이인 그는 윤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마약을 구입,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주지훈과 예씨가 과거 모델 시절부터 절친했고 비슷한 데뷔 과정을 겪은 다른 연기자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사건의 여파가 더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이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연예계에서는 마약 파문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찰의 수사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마약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기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을 꼽는다. 그 결과가 우울증으로 이어지거나 마약에 대한 유혹으로 연결된다는 것. 또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전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매번 연예인 마약 사건이 터질 때마다 대대적인 관심과 질타를 받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이후 이들 연예인들의 연예계 복귀도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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