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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25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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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중계를 중단한 스포츠 케이블TV 4곳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는 24일 일부 방송사와 ‘선 중계, 후 협상’에 합의했다. 에이클라 홍원의 대표는 이날 “케이블 4사가 담합해 협상 대표를 내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각 사에 합의서를 보냈다. 케이블 4사는 이날 일제히 25일 이후 편성표에 프로야구 중계를 집어넣었지만 오후 11시 현재 일부 방송사는 합의서 내용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 홈페이지 편성표에 따르면 MBC-ESPN은 문학(SK-히어로즈), Xports는 사직(롯데-LG) 경기를 중계한다. KBSN은 대구(삼성-KIA) 경기를 내보낸다고 공지했다. SBS스포츠는 이전처럼 요미우리 경기를 계속 중계한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 케이블 4사의 담합 구조는 일단 깨진 것으로 보인다. 에이클라는 앞으로도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타결하지 못하는 방송사는 배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중계가 재개되더라도 일부 스포츠 채널은 다시 중계를 못 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3일 스포츠 채널을 대신해 LG와 삼성의 잠실 경기를 임시 편성한 리얼TV 관계자는 “프로야구 평균 시청률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3배가량 높았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