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글 보관 유 씨 “더는 희생자 나오지 않길 바란다”

  • 입력 2009년 3월 13일 16시 52분


자살한 장자연의 측근으로 알려진 연예관계자 유 모 씨가 경찰에서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마친 뒤 “글 공개는 유족의 뜻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11시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두한 유 씨는 5시간 20분 동안 계속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지금은 유족의 뜻을 따르는 게 맞다”고 조사를 받기 전 밝힌 생각을 되풀이했다.

경찰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는 짧게 대답한 유 씨는 글의 성격을 놓고 유서인지 계약관계를 증명하는 서류인지 논란이 일어나는 부분에도 역시 “잘 모르겠다”며 입을 닫았다.

장자연이 생전 자신의 심경을 담아 직접 쓴 A4 12장 분량으로 알려진 글 전부를 12일 밤 유족에게 넘겼다고 밝힌 유 씨는 글에 실명이 거론되는지 묻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이어 유 씨는 “(장)자연이에게 정말 미안할 뿐이다”라며 “더 이상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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