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생일 모금액 사상 최고… 팬들, 2700만원 모아 기부

  • 입력 2009년 2월 20일 07시 20분


‘서태지(사진) 생일 모금액은 2700만 원!’

서태지 팬들이 서태지 생일을 맞아 모금한 성금 2700만 원(2760만0544원)을 모두 기부한다.

서태지 매니아(서태지 팬들을 지칭하는 단어)는 2월 21일 서태지 생일을 맞아 1월 18일부터 2월 18일까지 성금 모금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서태지 팬은 “한 달 동안 진행된 서태지 생일 기념 성금 모금에서 2700만 원이 모였다”며 “모금액은 21일 ‘서태지 매니아’라는 이름으로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태지 팬들이 서태지 생일을 맞아 ‘사랑의 리퀘스트’ 모금을 시작한 건 3년 전부터. 2007년에는 ‘사랑의 리퀘스트’에 146만9900원을 기탁했고, 2008년에는 290만8158원을 기부했다.

올해는 2700만 원이라는 최고 성금액을 기록해 남다른 서태지 사랑을 엿보게 했다. 또한 1인당 5000원부터 3만 원까지 소액을 모아서 이뤄낸 성과라 눈길을 끈다.

서태지 팬들은 평소에도 기부에 앞장서며 건강한 팬덤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때도 방재작업에 참여했고, 지난해 연말 열린 파티에서도 팬들이 보낸 물품으로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224만6000원을 청각장애우를 위한 청음회관에 기부했다.

서태지 컴퍼니 측은 “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웃을 생각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무엇보다 긍정적인 팬 문화가 형성돼 기쁘고 서태지컴퍼니 측에서도 바자회와 같이 정기적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화보]‘문화대통령’ 서태지 컴백후 활발한 활동 모습

[화보]‘문화대통령’ 서태지, 진짜 대통령 만나던 시절

[관련기사]서태지 팬들‘저항 운동’ … 명동 등서 동시다발 ‘플래시몹’

[관련기사]음저협, 서태지 팬 ‘올챙이’ 명예훼손 고소

[관련기사]팬들 서태지 생일 맞아 한달간 불우이웃 성금 모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