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혁신리더 칭기즈칸의 숨은 이야기들

  • 입력 2009년 2월 6일 02시 58분


EBS ‘위대한 칸, 칭기즈의 비밀’

1206년 분열된 몽골을 통일한 테무진은 부족 대표자들의 합의 기구인 ‘쿠릴타이’에서 ‘칸’으로 추대되고 정복전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반이 넘는 영토를 지배한 사상 최대 제국을 수립한다.

EBS는 칭기즈칸의 리더십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위대한 칸, 칭기즈의 비밀’을 9일 오후 9시 50분 방영한다.

역사학자들은 칭기즈칸을 군사적 측면에서 유목민의 강점을 살리면서 혁신을 시도한 영웅이라고 평한다. 칭기즈칸은 부족장이나 씨족장을 우대하던 전통을 깨고 능력에 따라 장수를 기용했다.

칭기즈칸 군대는 전리품을 상하관계가 아닌 병사들의 능력에 따라 분배했고 전사자 가족에게도 나눠줬다. 칭기즈칸은 합리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로도 병사들의 충성심을 북돋웠다. 칭기즈칸은 병사들이 스스럼없이 ‘칭기즈’라는 이름을 부르는 것을 허용하고 병사들과 같은 ‘게르’(몽골의 이동식 주택) 안에서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었다.

한 전투에서 크게 패한 칭기즈칸은 19명의 부하와 발주나 호수로 도망쳤다. 말을 잡아먹고 흙탕물을 마시며 연명하던 칭기즈칸은 부하들과 “만일 내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이 사람들을 잊는다면 이 흙탕물처럼 되게 하소서”라고 맹세했다. 이 부하들은 이후 칭기즈칸의 세계 정복전쟁에서 크게 활약했다.

이 프로그램은 하루 200km를 달리며 장기전에 강했던 몽골 준마, 몽골 군대의 독특한 군장과 무기, 전통 사냥술을 통해 병사에게 전술을 익히게 했던 칭기즈칸의 훈련 방식도 소개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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