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매’ 촬영장 때 아닌 ‘내복전쟁’ … 영하속 밤샘 강행군에 ‘너도나도’

  • 입력 2009년 1월 16일 07시 59분


윤진서·강남길은 겹쳐입기 달인

사극 촬영장에서 ‘내복 전쟁’이 벌어졌다.

그 현장은 MBC 수목극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연출 황인뢰) 촬영장. 연일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매서운 날씨 속에 야외촬영에 나서는 배우들의 고충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배우들은 강추위를 견디려고 저마다 겹겹이 내복을 끼워 입는 고육지책을 택했다.

‘돌아온 일지매’의 주 촬영지는 경기도 용인의 야외세트와 의정부 대장금 테마파크. 요즘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야외 밤샘촬영이 계속돼 배우들은 마치 경쟁하듯 내복을 입고 있다.

한 벌로는 추위를 견딜 수 없어 심지어 다섯 벌까지 겹쳐 입는 ‘독한’ 배우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제작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우들 중 내복 겹쳐 입기의 달인은 윤진서와 강남길. 이 드라마에서 각각 여주인공 월희와 감초 역할 배선달로 분하는 두 배우는 촬영장에서 손꼽히는 ‘내복 마니아’로 통한다.

강남길은 “드라마 속 의상이 주로 두루마기여서 내복을 겹쳐 입어도 표가 나지 않는다”며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김민종, 정혜영 등 다른 배우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특히 임신 5개월째인 정혜영은 제작진의 보호 속에 눈치 볼 필요없이 내복을 입고 있다.

촬영장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서로 눈치를 보던 배우들도 강남길이 먼저 나서서 다섯 겹의 내복을 입자 일제히 ‘내복 전쟁’에 뛰어들었다”며 “이들과 달리 홑천으로 된 특수의상을 입어야 하는 주인공 정일우만 내복과 거리를 둔 채 강추위를 홀로 견디고 있다”고 귀띔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사진제공|지피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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