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강호동 이번엔 ‘그랜드슬램’?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7시 42분


방송가에 ‘예능 전성시대’가 열린 2008년은 어느 해보다 연말 방송연예대상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는 신생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 ‘우리 결혼했어요’부터 장수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 ‘1박2일’, ‘무릎팍 도사’, ‘라디오스타’까지 다양한 인기 콘텐츠가 사랑받았다. 여기에 정통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약진도 두드러진 한해였다.

○유재석 VS 강호동, 다관왕의 주인공은?

지상파 3사 방송연예대상 초미의 관심사는 유재석과 강호동 중 누가 다관왕에 오를 것인지 여부. 둘 모두 3사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 중 2관왕 혹은 3관왕이 나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면서 연말 시상식 최대의 볼거리로 꼽힌다.

유재석은 시청률 30%를 바라보는 SBS ‘패밀리가 떴다’를 예능 1위로 올려놓은 공로자. MBC ‘무한도전’으로 지난 해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MBC에서는 물론 KBS에서도 2TV ‘해피투게더’로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MBC ‘무릎 팍 도사’로 연예 토크쇼의 새 장을 연 강호동도 유력한 대상 후보다. 올해 ‘무릎 팍 도사’는 연예인 외에 소설가 이외수 황석영, 성악가 조수미, 발레리나 강수진, 스포츠스타 박세리 등 명사들을 두루 초청해 이를 높은 시청률로 이끌었다. 지난 해 ‘스타킹’으로 SBS 방송연예대상을 거머 쥔 강호동은 KBS 2TV ‘1박 2일’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나타내 유재석과 함께 3사에서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패떴’ VS ‘우결’, 최다 수상자 배출 프로그램은?

‘패밀리가 떴다’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는 올해 예능 프로그램이 내놓은 ‘킬러콘텐츠’다. 두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대표 주자가 박예진 이천희 알렉스 서인영. 이들은 2008년 예능 스타의 전성시대를 주도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두 프로그램이 만든 각종 화제는 고스란히 연말 방송연예대상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이어진다.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양대 인기 프로그램이 과연 얼마나 많은 수의 수상자를 배출할지 여부가 흥미로운 관심사. 공교롭게도 일요일 오후 같은 시간에 방송하면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이어서 수상자 배출은 또 다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통 개그프로그램의 보석 찾기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MBC ‘개그야’까지 정통 개그 프로그램이 배출한 보석을 찾는 일도 방송연예대상의 색다른 볼거리다.

올 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의 선전으로 개그프로그램들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는 히트작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개그콘서트’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런 여세를 시상식으로 몰아갈지 주목된다.

‘개그콘서트’에서 수상이 유력한 주인공은 ‘뿐이고’의 안상태와 ‘왕비호’ 윤형빈.

안상태는 새 코너 ‘뜬금뉴스’를 통해 ‘뿐이고’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개그콘서트’의 전성기 재현하고 있다. 윤형빈 역시 ‘안티’를 자처하면서 독설을 거침없이 내뱉어 1년 내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웅이아버지’ 팀이나 친정 KBS를 떠나 ‘개그야’로 무대를 옮겨 활약한 박준형, 정종철의 수상 여부도 관심을 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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