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스타의 불황 뚫기] ③장수모델? 그런거 없어!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8시 28분


“스타=제품 연상작용 안 통해요”

광고계가 ‘물갈이’를 시작했다.오랫동안 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던 장동건, 배용준(사진), 권상우 등이 하나둘씩 ‘장수모델’자리에서 물러나고 다른 스타들이 속속 새로 자리를 잡았다.

장동건은 6년간 파크랜드 ‘얼굴’로 활동해오다 최근 후배 송승헌에게, 또 1년 동안 활동해온 청정원 모델을 정우성에게 넘겨줬다.

파크랜드 측은 “브랜드를 좀 더 젊게 가져가자는 취지에서 송승헌을 기용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고, 청정원 관계자도 “한 모델이 장기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새로운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2004년 여성 화장품 모델로 발탁돼 4년 동안 활동해온 권상우도 최근 배용준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더 페이스 샵은 한류스타 권상우를 전면에 앞세워 광고를 진행해왔고, 남성한류스타를 중심으로 세워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사아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더 페이스 샵 측은 “한류스타로 배용준의 영향력이 크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한다”면서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모델 교체가 잦아 1년 이상 전속계약을 하지 않는 란제리 업계에서 김아중은 2년 6개월 동안 비비안 모델을 해오며 란제리 업계 최장수 모델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윤은혜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한 광고기획사 관계자는 “이제 장수모델이라는 이미지가 과거보다 줄어들었다. 한 명의 스타가 오랫동안 한 제품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면 스타와 제품을 한꺼번에 떠올리는 연상작용을 일으켰으나 이제는 그렇지도 않은 실정”이라면서 “기존 모델보다 영향력이 높은 스타나 신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스타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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