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원의 일본연예통신]日 미녀배우 하세가와 교코 깜짝 결혼

  • 입력 2008년 10월 26일 21시 38분


누구나 아낌없이 축복을 보내고 싶은 깔끔한 결혼이었다. 지난 23일 결혼을 깜짝 발표한 미녀배우 하세가와 교코(30)와 인기밴드 포르노그라피티의 기타리스트 신도 하루이치(34)가 ‘해피 이슈메이커’로 연일 일본 언론을 장식중이다.

교제 3개월 만에 부부가 돼 ‘스피드 결혼’의 사례에 오른 이들은 결혼 발표의 절묘한 타이밍과 군더더기 없는 과정으로도 ‘이상적인 스타 커플 되기’의 단면을 자랑하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는 혼인 신고를 끝낸 당일인 23일 밤 각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다. 양쪽 모두 팬들에게 먼저 알린다는 형식을 취한 것이었다. 하세가와 교코는 결혼 사실을 보고하는 친필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팩스로 날렸다.

여기에 또 하나 ‘준비된 자료’가 있었다. 하세가와 교코가 직접 카메라를 앞에 둔 채 결혼을 알리는 ‘비디오 레터’를 만들어 방송사에 쫙 배포한 것이다. 다음날 오전부터 줄줄이 이어질 연예 정보프로그램을 위한 배려(?)의 ‘영상 선물’이었다. 팩스를 통한 신상 보고야 일본 연예계의 일반적인 관례지만 비디오 영상까지 손수 제작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 이채를 띠었다.

초고속 결혼에는 ‘아이가 이미 생겼어요’의 보너스가 왕왕 따라붙지만 이들은 속도를 내기는 했지만 위반은 하지 않았으며 아직 한집 살림을 차린 상태도 아니라는 설명을 덧붙여 관계의 담백함을 부각시켰다. 이에 예쁜 여배우와 실력 있는 뮤지션의 결합에 언론은 온전히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대목에 주목해 축복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은 모두 일에도 한층 가속을 내게 됐다. 포르노그라피티의 신도 하루이치는 24일 아사히TV의 간판 음악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에 나와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결혼 사실을 수줍게 알리며 신곡 ‘A New Day’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다른 쟁쟁한 뮤지션도 수두룩하게 등장했지만 신도 하루이치가 단연 화제의 중심을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9일 첫 방송을 탄 TBS 일요드라마 ‘스캔들’에 출연중인 하세가와 교코는 11월1일 영화 ‘나나요마치’의 무대 인사를 진행하며 결혼 이슈가 없었을 때와는 비교하기 힘들 만큼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배우로서 내리막길에 들어선 듯 보인 하세가와 교코는 누구도 딴죽을 걸 수 없는 상큼한 웨딩 폭죽을 날린 덕분에 주가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도쿄 | 조재원 통신원

스포츠전문지 연예기자로 활동하다 일본 대중문화에 빠져 일본 유학에 나섰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을 대중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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