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드라마 원소스 멀티유스③] ‘사랑과 전쟁’ 동시 주연 이시은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8시 19분


‘사랑과 전쟁’ 이시은, 영화 ‘사랑과…’서도 주연

“불륜전문 배우의 꼬리표가 행운으로…”

탤런트 이시은(38·사진)은 9년 동안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면서 ‘불륜전문 배우’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사랑과 전쟁’은 이혼 위기에 놓은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는 단막극 형태로 9년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드라마.

금요일 밤 동 시간대 경쟁사 드라마 시청률을 따돌리며 고정 시청자 층을 형성한데 이어 최근에는 ‘사랑과 전쟁: 열두 번째 남자’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특히 이시은은 지금까지 방송된 400편 중 총 80편에 출연해 ‘사랑과 전쟁’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으며 영화 주인공 자리까지 맡았다.

드라마의 인기로 영화까지 출연한 이시은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9년 동안 출연하면서 ‘이혼녀’ ‘불륜전문’ 등의 꼬리표가 붙어 다른 드라마는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정말 운 좋게 영화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 13년차인 이시은은 30대를 ‘사랑과 전쟁’과 함께 보냈다. 오랫동안 드라마에 출연하다보니 극중 인물과 혼동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아주머니와 둘이 탔다. 나를 알아보는지 힐끔거리며 쳐다보더라. 그 아주머니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시어머니한테 그러면 안되지’ ‘젊은 사람이 그래도 참고 살아야지’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네, 잘할게요’라고 말씀 드렸다.”

이혼과 불륜의 이미지로 실제로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는 이시은은 “시부모님과 착실한 남편, 두 자녀와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랑과 전쟁’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시은은 “드라마 모두 실화를 중심으로 그리다보니 주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그러다보니 ‘그렇게 살 것 같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스크린-드라마 원소스 멀티유스①] 타짜 VS 미인도

[스크린-드라마 원소스 멀티유스②] 영화→드라마 VS 드라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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