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봉준호 내게로 오라” 칸·베를린 불붙은 유치경쟁

  • 입력 2008년 10월 11일 07시 39분


신작 영화 ‘박쥐’·‘마더’에 관십집중

칸과 베를린.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두 영화제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새 작품을 잡기 위한 물밑 경쟁을 시작했다.

10일 폐막한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칸 국제영화제와 베를린 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실무진이 참석 내년 영화제에 초청할 영화를 살펴봤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박쥐’, 봉준호 감독 ‘마더’에 대한 영상과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고 신경을 써 눈길을 끌었다.

두 영화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박쥐’와 ‘마더’에 해외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칸과 베를린 국제영화제 담당자가 영화제기간 ‘박쥐’와 ‘마더’를 소개한 CJ엔터테인먼트의 밤에 직접 참석해 주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쥐’는 막 촬영을 끝냈고, ‘마더’는 촬영이 갓 시작된 영화. 아직 미완성 작품이지만 2월 베를린, 5월 칸, 8월 베니스 국제영화제 스케줄에 맞춰 선보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 등 유럽 영화제에서 인기가 높은 감독. 선보이는 작품마다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연이어 개봉될 예정인 두 감독의 신작에 유럽영화제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박쥐’와 ‘마더’는 아직 해외영화제 출품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두 감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 개봉 전후 국제무대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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