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수영선수 진호의 도전

  • 입력 2008년 9월 19일 02시 54분


자폐 수영선수 김진호(23·사진 왼쪽) 씨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다큐멘터리 ‘진호야 힘을 내!’가 19일 오후 9시 55분 MBC에서 방영된다.

‘진호야 힘을 내’는 2005년 세계 지적 장애인 수영대회 배영 200m 종목에서 2분24초49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던 김 씨가 올 8월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 대회에 다시 출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지적 능력이 7세 아이 수준인 김 씨는 한국 수영장에 비해 수온이 6도나 낮은 폴란드 수영장에서 연습하다가 고열로 쓰러진다.

김 씨의 어머니는 대회 포기를 권하지만 김 씨는 출전을 고집한다.

김 씨가 좋아하는 배우 하희라가 내레이션을 맡았고, 다큐멘터리 ‘너는 내 운명’,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를 제작했던 유해진 PD와 노경희 작가가 함께했다.

유 PD는 “김 씨는 2005년 이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채 슬럼프를 겪으며 피나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소년의 티를 벗고 청년이 된 김 씨가 자폐를 이겨가는 과정을 화면에 담았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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