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 효리 본지 단독 인터뷰… “연예계 생활 회의 느낀다”

  • 입력 2008년 9월 18일 07시 27분


● 9월초엔 4박5일 제주도 여행도, 상대는 美유학중인 D그룹회장 차남

“연예계 활동에 회의를 느낀다.”

17일 한 살 연하의 재벌 2세와 열애설에 휩싸인 톱스타 이효리가 심경을 토로했다.

이효리는 이날 오후 ‘스포츠동아’와 단독 전화 인터뷰를 갖고 “(열애설의 진위여부에 대해)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나의 사생활이니까 가타부타 말하기조차 싫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나는 내 사생활에 대해서는 언론에 알리는 일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효리는 열애설 상대로 지목된 최모 씨를 ‘지인’이라고 표현하며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간 수영장에서의 모습을, 매체가 의도하고, 원하는 목적대로 동영상을 마음대로 편집해 인터넷에 올린 것도 몹시 불쾌하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는 “연예인도 사람이고 엄연한 인격체인데,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이번 경우처럼 과도하고, 무차별적인 보도에 대해 깊은 실망과 함께 연예계 생활의 회의를 느낀다”고 불쾌하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이효리는 최씨가 공인이 아님에도 얼굴과 실명이 그대로 공개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이효리는 “나는 공인이어서 감수해야겠지만 나의 지인(그녀는 열애설 상대로 지목된 최씨를 ‘지인’이라 칭했다)은 공인이 아닌데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 등의 보호장치도 없고, 실명까지 밝혀진데 대해 정말 실망감을 느낀다. 기본적인 예의는 갖춰야 하는 게 아니냐”고 답답해 했다.

그녀는 “이번 일로 인해 나의 지인들이 큰 상처를 입었고, 나는 지인들을 잃게 됐다. 친한 지인들과의 관계마저도 포기하게 만드는 이런 식의 보도라면, 나는 앞으로 친구나 지인과 어디 놀러갈 수도, 여행을 갈 수도 없고 외톨이가 되고 말 것”이라며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표했다.

이효리는 전부터 방송을 통해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다는 뜻을 누차 밝혀왔다. 특히 올 초 방송됐던 Mnet ‘오프더레코드’에서 “남자친구가 생겨도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한 인터넷 매체는 이효리가 최근 서울 시내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한 남성과 한때를 보내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열애설을 제기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사진 속의 남성은 D그룹 회장의 차남 최모씨로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에서 유학 중이다. 9월 초에는 최씨의 친구 커플과 함께 제주도로 4박5일간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 소속사 “열애설 사실 무근, 법적 대응” 공식 반응

한편 이효리의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며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엠넷미디어는 이날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효리와 최씨가 각각 고등학생, 중학생일 때부터 알고 지내던 같은 동네 선후배이자 친구사이로 핑클 활동 당시부터 개인 활동을 시작한 지금까지 많은 의지를 해오던 친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씨는 이효리가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현지 가이드를 자청해 많은 도움을 줬고, 따라서 이효리 역시 최씨가 한국을 방문한 동안 감사의 표시로 여러 친구들과 함께 휴식을 가졌던 것뿐이라고 부연했다.

또 해당 기사에서 거론한 호텔 수영장 및 제주도 여행 등도 10여명의 지인들이 함께 했던 모임으로, 유독 이효리와 최씨가 함께 있는 장면만 촬영해 유포한 것은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효리에 대한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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