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사망’ 경찰 “10여일 전 사망 추정, 유서는 A4 3장”

  • 입력 2008년 9월 8일 17시 29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안재환의 사망 사건에 대해 8일 오후 4시20분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서울 노원구 하계 1동 모 빌라 앞 골목길 앞에 세워진 검은색 카니발에서 안재환이 사망한 것을 한 음료회사 운송기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안재환은 발견 당시, 노란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운전석 뒷좌석에서 똑바로 누운 채 사망해 있었으며, 얼굴이 심하게 부패돼 있었고 복강 내 가스가 차서 배가 부풀어오른 상태였다고 한다.

안재환이 누워있던 좌석 옆에는 소주병 4병이 놓여 있었으며 그 옆으로 연탄화로가 발견됐다. 또 유서도 발견됐다.

화로 안에 있던 연탄 두 개 중 밑에 있던 연탄은 완전 연소된 상태였으며 또 다른 연탄은 밑에서 그을린 채 놓여있었다.

경찰은 차량의 문이 잠겨있었던 점으로 보아 창문도 닫혀있던 밀폐된 차량 안에서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로 사인을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그 동안 안재환에 대한 실종 신고는 없었으며 확인 결과 안재환 씨는 서울 삼성동 부모집과 정선희의 친정집을 오간 것으로 보인다”며 “10여 일 전 골목 앞에 차량이 세워져 있었던 걸로 미뤄 사망한 지 10여 일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안에서 발견된 유서는 아내 정선희에게 보내는 것으로 써있었으며 A4용지 3장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환의 사망 소식을 들은 정선희는 낮 12시 병원을 찾아 시신을 확인했으며, 안재환의 노부모는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충격에 휩싸인 채 집에서 마음을 추스르는 중이다.

9일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에 대해서는 “부검 여부는 검찰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부정했다.

한편 안재환의 시신은 서울 태릉 성심병원에 안치됐으며 빈소는 아직 차려지지 않았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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